70개국서 온다…외국인 성지된 더현대서울
구매고객 70%는 2030세대
매출서 외국인 비중 12% 육박
2년만에 방문객 1억명 돌파
"올해 매출 1조원 돌파할듯"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이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외국인 구매 고객의 70%가 2030세대다. 글로벌 MZ세대의 잇따른 방문에 힘입어 더현대서울은 개점한 지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했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초 30여 개국 수준이었던 더현대서울 방문 외국인 출신 국가는 최근 70여 개국까지 늘어났다. 동남아시아와 미주·유럽 국가 등 잘 알려진 나라를 비롯해 헝가리, 칠레, 쿠웨이트 등 외국인 통계에서 눈에 띄지 않는 국가들까지로 대거 확대됐다.
올해 1~7월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779.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302.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야외 봄나들이에 알맞은 3월과 4월에 각각 1038%, 1093%의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 대비)을 보였다.
특히 올 초 전체 매출의 3~4%에 불과하던 외국인 비중은 6~7월에는 12%에 육박하며 외국인 방문객 증가를 실감하게 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더현대서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글로벌 MZ세대에게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더현대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국적별로 보면 1~7월 매출 신장률 1위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배 늘어났고, 대만은 2위로 14배 신장을 보였다. 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각각 13배, 8배로 매출 신장률 3위와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으로는 20대 34.3%, 30대 36.5%, 40대 13.2% 순이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를 확대했다"며 "영어와 중국어 등이 가능한 글로벌 전담 인력도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방문객 급증과 함께 더현대서울의 누적 방문객은 개점(2021년 2월)한 지 2년6개월 만에 1억명(이달 25일 기준)을 넘어섰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 기간 1억명 돌파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은 1억명 돌파까지 3년, 부산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5년8개월이 걸렸고, 인천국제공항도 4년6개월 만에 넘어선 바 있다.
더현대서울 오픈 첫 해인 2021년에는 2500만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는 1.5배 늘어난 4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이달까지 3100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 월평균 매출 신장률이 20%에 가까워 연말에는 무난하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이틀에 한 번꼴로 선보인 320여 개 팝업스토어로 이슈를 선도하며 고객들 발길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만 '디아블로4' '제주맥주' '퀸덤퍼즐' 등 패션과 뷰티를 포함해 음악, 게임, 웹툰까지 다양한 분야 브랜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올해 말에 개장하는 루이비통 매장을 비롯해 9월 디즈니스토어, 10월 파이브가이즈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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