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중국, 대만 침공 준비...러시아 이란 북한 협력 우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25일 보도된 라트비아 인터넷 매체인 델피(Delfi.lv)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장은 중국 내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가 겪은 좌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반드시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좌절과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대만 침공을 위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부장은 대만이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독재 국가들 간의 협력이 예전보다 더 강화돼 우려된다”면서 “중국이 각종 기회를 이용해 권위주의적 야망을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부장은 중국이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을 결정한 결의안 2758호를 왜곡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고 대만 문제가 중국 내정이라면서 대만해협은 이른바 ‘국제수역’이 없다는 ‘내해’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인 ‘제1도련선’을 넘어 동중국해, 남중국해, 태평양 및 인도양, 아프리카 등지로 이같은 움직임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부장은 “전세계 화물 물동량의 50%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가운데 대만이 전세계 반도체 제조의 60%, 첨단 반도체의 세계 점유율 92%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면 반드시 전세계 경제공급망에 대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 부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유력신문인 노이어취리허차이퉁(NZZ)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는 경우 국제법상 전쟁행위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켜 전세계 경제의 중대한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여파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군은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25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군용기 22대와 군함 5척을 각각 식별한 바 있다.
인민해방군 군용기 22대 가운데 13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IRST 및 IRST 관련 장비 등 모두 5억 달러 규모의 무기에 대한 대만 판매를 의회에 통보했다.
IRST는 공중에서 위협을 탐지하는 전투기의 능력을 제고해 F-16 전투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편 폐렴으로 사망해 보험금 8000만원 받았더니…사기꾼 몰린 아내 [어쩌다 세상이] - 매일경제
- “밤잠 설치며 공부했는데”…부동산 회복 조짐에도 공인중개사 줄폐업 왜? - 매일경제
- 지하철 엄마의 비명...충무로역 승객들이 4살 아이 살렸다 - 매일경제
- [속보] 검단아파트 ‘철근 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 매일경제
- 30분에 7600원…일본 카페에 등장한 수상한 캡슐의 정체 - 매일경제
- 일본여행 취소에 수산물 금지는 시작?...중국 분위기 심상치 않네 - 매일경제
- 물려받기 싫다는 자식들 때문에...엉뚱한 기업 21% 폭락, 무슨 일 - 매일경제
- 외국인이 올해 배터리 팔고 반도체 주식만 산 이유 [자이앤트TV] - 매일경제
- 한국行은 달랑 306만···2054만 中관광객이 택한 여행지는? - 매일경제
- ‘3연속 비자책’ 류현진 “야수들, 실책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야” [현장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