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염수’ 공방 가열…“구상권 등 모든 조치” vs “무책임한 정치선동”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규탄 일본 현지 집회에 참석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여론전을 두고 '이재명 대표 구하기'를 위한 정치 선동이라고 역공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하라!"]

야당 의원들은 어제 서울광화문 규탄집회에 이어 오늘은 일본 사회민주당 주도로 열린 현지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형국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일본 정부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국제법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국 전문가들의 IAEA 현지 사무소 출국을 두고는 또 다시 오염수 방류에 힘을 실어주는 건 아닌지 우려스렵다고 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일본 핵 오염수에 국민 안전 책임과 의무도 함께 흘려보냈습니다.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잇딴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을 '이재명 방탄'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 선동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 불안과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혐오적 막말, 선동성 구호만 난무하는 무책임한 시위라며 길거리에선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야당의원 방일을 두고는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만족의 '국내용 방일쇼'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어민과 수산업자들을 울리는 괴담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려서라도 당대표 한 사람 지켜보겠다는 검은 속내를 이미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여야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오염수 대책위를 구성하잔 주장이 나왔는데, 민주당은 내일 오염수 대응 관련 여야 끝장토론을 공개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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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