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조선 양대노사 임단협 이번주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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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동차·조선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업권을 확보하고 재교섭에 나서는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울산노동계에 따르면 지난주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차 노조는 당장 이번주 열리는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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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첫 잠정안 부결…업계 최고 대우 공방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자동차·조선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업권을 확보하고 재교섭에 나서는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울산노동계에 따르면 지난주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차 노조는 당장 이번주 열리는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우선 일괄제시를 머뭇거리는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 중앙노동위의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즉시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앞서 지난 18일 오후 열린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인상과 정년연장, 성과금 등 핵심 안건에서 의견차를 줄이지 못해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다만 쟁의행위와 별도로 실무교섭과 고용안정협의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 앞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및 현실화, 만64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별도 요구안에는 산업 전환기 조합원 고용안정을 핵심 안건으로 차별 해소, 신규인원 충원, 복지와 권익 증진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선뜻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번주 교섭에서 노사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지난주 올해 임단협 첫 노사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사 모두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다.
노사 모두 기본급 12만원(호봉 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350만원 등 큰 폭으로 인상됐음에도 부결된 것에 상당히 충격을 받아 재교섭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임금 인상폭이 경쟁사들보다 낮아 업계 최고란 자존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기본급이 포함된 실질 임금 수준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수준에 맞췄지만 근속수당과 자기개발비 등을 포함하면 경쟁사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재개될 교섭에서 노사가 조합원들이 원하는 업게 최고 대우 수준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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