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관광 연계…치유의 장성 만들것"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8. 27.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한종 전라남도 장성군수
16년 공들인 심뇌혈관연구소
고용 등 경제적 파급효과 상당
편백숲·백양사 등 볼거리 풍부
몸과 마음 쉬는 '치유명소'로
특산물 살린 음식연구도 활발
김한종 장성군수가 지난 23일 집무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 등 그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성군

전남 장성군민의 16년 숙원 사업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를 이끌어낸 김한종 장성군수가 지난 23일 매일경제와 만나 장성을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국가 의료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성은 최근 의료산업과 데이터산업을 이끌 핵심 시설 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김 군수는 각종 산업 분야에서 거둔 과실에 안주하지 않고 장성이 보유한 치유 여행지와 먹거리를 연계해 '치유경제'로 나아가려 한다. 이하는 일문일답.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로 장성의 의료산업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장성군민이 16년 동안 유치를 바라왔던 숙원 사업으로, 2029년까지 장성군 남면 삼태리 일원에 국비 1001억원이 투입돼 1만98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국 1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컨트롤타워'로 뇌졸중·중풍 등 심뇌혈관질환 정책 수립과 연구를 수행한다.

정부가 앞으로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24개소까지 늘릴 계획인 만큼 장성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역할도 점차 막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용지는 광주과학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등 186개 연구기관, 4개 대학과 효과적인 공동연구가 가능한 장소다. 관련 일자리도 1만2500개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심뇌혈관질환 치료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하고 장성이 보유한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수변길, 황룡강 등 장성 치유 여행지와 연계하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치유경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은 구상 단계지만 의료 영역을 몸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마음도 치유할 수 있는 장성을 만들어 의료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경제 영역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해왔다.

▷장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필암서원과 천년고찰 백양사, 축령산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음식'이 특화돼야 한다. '장성의 맛'을 개발해 관광 수요를 주민 소득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장성의 사계절 속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권역별 '장성 5대 맛거리' 조성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장성이 가진 사찰음식을 세계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왔다.

▷프랑스 요리 전문학교 르코르동블루에 사찰음식학과가 생긴 것을 계기로 장성에서 함께 음식 축제를 열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의료뿐 아니라 데이터산업 성과도 있었다.

▷장성군이 지난 6월 투자협약에 성공한 '장성데이터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정책이 실현된 첫 사례다. 남면 첨단3지구에 사업비 49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며 설계와 설비 구축, 운영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는다.

―산업 유치에 따른 인구소멸 위기 대응도 기대된다.

▷현재 4만3000명인 장성 인구는 5년 후 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한다. 장성 남부권인 진원·남면에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총 3814가구, 인구 9500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종 장성군수

△1954년 장성 출생 △7·9대 전남도의회 의원 △11대 전남도의회 의장 △민선 8기 장성군수

[장성 진창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