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안전한 수산물 소비 환경 만들 것”

김지혜 기자 2023. 8.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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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방사능 검사장비 5대로 확충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27일 오전 '안전한 수산물 소비 촉진 간담회'를 위해 방문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 공판장에서 경매중인 꽃게를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7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전통어시장의 성원수산 앞.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신 다리를 움직이는 꽃게 1마리를 집어 올린다. 유 시장은 상인에게 “얼마나 하느냐”고 묻자, “1㎏에 1만1천원”이라는 답변에 “포장해달라”고 했다. 이어 유 시장은 광어와 우럭, 가을 제철인 전어를 살피며 상인들에게 “상인들이 수산물 소비 위축을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할 것”이라고 격려한다. 상인들은 유 시장이 지나는 길목마다 악수를 하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이라며 소개한다. 유 시장은 이날 꽃게와 함께 제철인 전어, 산오징어, 낙지젓 등을 직접 구매했다.

유 시장은 현장 점검 이후 이어진 수산물 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수산물 위축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안전의 전제는 안심이다”고 했다. 이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사실에 입각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매일 방사능 검사 측정을 통해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걸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하반기 방사능 검사 기계를 1대 더 늘려 총 5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올해까지 양식장 및 위·공판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의 유통 전 방사능 검사를 200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시는 대형마트, 어시장 등에서 유통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연안부두에 수산물 현장검사소를 운영한다. 이어 지난해 280건에 그친 방사능 검사를 올해 600건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검사결과는 수산물기술지원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수산기술지원센터, 보건환경연구원, 특별사법경찰, 군·구와 함께 수산물 안전대책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영철 소래어촌계장은 “아직 국민들이 불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아,  언제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 같으니, 더 많은 지원과 홍보로 소래포구에 손님들이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박종효 남동구청장과 김찬진 동구청장을 비롯해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신동섭 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한민수 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등 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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