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앞둔 조코비치 “서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내게 동기부여하는 순간” 28일 개막 US오픈, 알카라스와 결승 성사될까

이정호 기자 2023. 8. 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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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는 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9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달러·약 857억6000만원) 개막을 앞두고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의 경쟁심을 숨기지 않았다.

랭킹 2위 조코비치는 27일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미 결승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상대에게 무례한 행동이다. 또 그런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팀이든, 다른 팀에서든 알카라스를 주목하는 눈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서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카라스는 세계 1위이고, 최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인정하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에만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을 추가해 남자 단식 메이저 최다승 타이틀을 안은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2년 만에 오르는 US오픈 무대에서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신시내티오픈 결승 직후 조코비치(오른쪽)과 알카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도전에 가장 위협이 되는 선수다. 지난해 조코비치가 불참한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알카라스는 지난 6월 윔블던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알카라스는 1번 시드를, 조코비치 2번 시드를 가져가면서 맞대결은 결승에서나 성사될 수 있다.

둘은 통산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최근 대결인 지난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도 조코비치가 3시간49분 혈투 끝에 2-1(5-7 7-6<9-7> 7-6<7-4>)로 승리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내 선수 생활 3세트 경기 중 가장 어려운 결승전 중 하나”라면서 “이런 경기가 내게 동기를 부여한다. 나는 아직 경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바크 조코비치. 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테니스 선수로 황혼기를 훌쩍 넘겼다는 1987년생이지만 아직 전성기를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건 아니다. 조코비치는 “나는 계속 나아갈 것이고, 지금 마음 속에는 끝(은퇴)은 없다”면서도 “내가 얼마나 더 많은 그랜드슬램 대회를 치를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모든 메이저대회를 마지막 그랜드슬램이라고 여기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내가 플레이하는 모든 그랜드슬램이 더 많은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더 많은 메이저 우승을 향한 투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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