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하려고 '양손 흉기 난동'...구속영장 신청 방침

[앵커]

양손에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다가 2시간 반 만에 체포된 남성은 술에 취해 자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공대까지 투입했던 경찰은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 신청할 방침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남성이 다세대주택 앞에서 팔뚝 길이만 한 흉기를 양손에 들고 위협적으로 서 있습니다.

상의를 벗은 채 자신의 가슴에 흉기를 겨누기도 하며 자해하겠다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경찰은 자해 위험성을 우려해 섣불리 다가서지 않고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했습니다.

2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대치 과정에서 A 씨는 가족을 불러달라, 술을 가져다 달라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A 씨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 강력계와 특공대 경찰들이 제압에 성공했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양손에 든 흉기 2점 외에도 6점을 더 가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하고 모두 8점을 압수했습니다.

A 씨는 인근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고, 우발적으로 자해를 시도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도 A 씨가 마약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다툼을 벌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랐던 터라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윤승찬 / 서울 구산동 : 칼 들고 있다고 소리쳐서 친구가 무서워서 뛰어간 다음에 신고했대요.]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오늘 밤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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