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선수! 로케이션 잘 됐어"…류현진 칼제구에 사령탑도 감탄, '효율 투구'에 박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효율적이었다. 로케이션이 정말 잘 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2자책)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즈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구 87.8마일(약 141km/h) 포심패스트볼을 라미레즈가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오스카 곤잘레스를 상대로 0B2S에서 65.8마일(약 105km/h)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이날 경기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라몬 로리아노는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을 곧바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위트 메리필드가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보 비셋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는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2회초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각각 커터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선택했다. 이어 타일러 프리먼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3회에는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캠 갤러거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마일스 스트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콜 칼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라미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곤잘레스, 로리아노, 히메네스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토론토 타선은 4회말 2점을 추가하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5회초 아리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프리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갤러거와 스트로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 타자 칼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라미레스에게 3루수 맷 채프먼에게 향하는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오스카 곤잘레스가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미 가르시아가 구원 등판했다. 가르시아는 로리아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승계주자 칼훈이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히메네스, 아리아스, 프리먼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7회말 슈나이더의 1타점 적시타와 돌튼 바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복귀 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24이닝 11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70개의 공을 던졌으며 그 중 49개의 공이 스트라이크였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그의 제구력을 칭찬했다. 경기 후 "나는 그가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효율적인 투구였다. 로케이션이 정말 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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