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줌으로도 안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없앤 명단발표 기자회견, 보도자료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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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깜짝 발탁이 있더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국가대표 명단발표를 보도자료로 대신한다.
그동안 A매치마다 국가대표 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여러 미디어 앞에서 발탁 이유와 각오를 피력했다.
그때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축구협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으로 특정 선수의 발탁 및 제외 배경과 대표팀 운영 방안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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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가령 깜짝 발탁이 있더라도 이유를 듣지 못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국가대표 명단발표를 보도자료로 대신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남자 A대표팀의 9월 원정 친선경기 소집선수 명단발표 관련하여 28일 오후 1시경 보도자료 배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A매치마다 국가대표 감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여러 미디어 앞에서 발탁 이유와 각오를 피력했다. 근래 명단 발표를 보도자료로 대신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이 불가능했을 때 뿐이다. 그때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축구협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으로 특정 선수의 발탁 및 제외 배경과 대표팀 운영 방안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지난달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다시 한국을 떠났다. 이달 초 유럽에서 계획한 자선사업 일정이 끝난 후에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으로 향했다. 이달 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 참가 차 유럽으로 이동하기까지 약 2주의 시간조차 국내에 머물지 않고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면 기자회견은 애초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온라인으로라도 의견을 밝힐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ESPN과도 줌 인터뷰로 해외 축구 분석을 자주하고 있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대표팀의 방향성을 말하는 명단발표에 있어서는 입을 닫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협회에 내놓은 아이디어다. 명단발표 후 대표팀이 실제 소집하기까지 일주일 동안 부상 등 여러 변수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다. 선수들이 모이고 훈련하는 동안 전술 및 계획에 대해 보다 최신 정보를 이야기하겠다는 요지다.
그러나 그동안 대표팀 운영을 봤을 때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시 감독이 미디어 앞에 서는 건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훈련 직전 짧게 스탠딩 인터뷰 형식이라 장시간 질의응답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표팀이 유럽 원정에 나선다. '소집하면 들으라'는 클린스만 감독의 요구에 응할 미디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제어하지 못하는 행정 난맥상을 드러냈다. 끝내 명단발표를 보도자료로 대체하는데 동의하면서 9월 대표팀이 그리는 청사진을 어디서도 들을 수 없게 됐다. 가뜩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등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새 얼굴이 합류한다해도 클린스만 감독의 선발 의중을 확인할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와 계약하며 국내 상주를 약속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주로 유럽 출장은 코치들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출입기자단과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이 왜 한국에 없는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점에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근태에 관해서도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경기장에 직접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지 않더라도 각국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 중"이라고 도리어 국내 상주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나열하기 바빴다.
원격 지휘 논란 속에 부임 후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내달 8일 웨일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13일에는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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