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외교수장 "중, 우크라 전쟁 교훈 삼아 침공 준비할 것"

▲ 화상 인터뷰하는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 

타이완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타이완 침공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타이완 외교 수장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27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타이완언론에 따르면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은 라트비아 인터넷 매체인 델피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 부장은 중국 내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가 겪은 좌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드시 러시아의 군사적 좌절과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타이완 침공을 위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 부장은 내다보았습니다.

이어 타이완이 이와 같은 가능성에 대해서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부장은 타이완 당국이 중국 군용기 및 군함의 타이완해협 중간선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침범을 예의주시하고 군 개혁과 무기 구매 투자를 확대해 비대칭 작전 능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타이완은 자기방어 결심이 승리의 핵심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유 민주주의가 중국에 위협 당하지 않도록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만 외교부 캡처, 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