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혈중 ‘지질농도’ 폐경 이전부터 ‘증가’

윤현서 기자 2023. 8. 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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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 농도가 여성의 경우 폐경을 앞두고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이달 7일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혈중 지질 농도는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농도로, 농도가 높을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지역사회 기반 동일집단 조사에 참여하는 폐경 전 여성 1천436명을 대상으로 18년간 추적자료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여성의 혈중 지질 농도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이 기간 연평균 2.95㎎/㎗씩 증가했다.

혈중 지질 농도는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농도로, 농도가 높을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역시 폐경 3년 전부터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비율을 고려했을 때는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폐경 이행기의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폐경이행기는 여성이 완전한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 주기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를 뜻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폐경을 앞두고 중년 여성의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지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폐경 이전부터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여성건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에 최근 게재됐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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