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사직] "정말 고맙다"…주장의 보이지 않는 헌신에 이강철 감독은 미소

▲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나로서는 정말 고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주장 박경수를 칭찬했다.

박경수는 지난 경기(26일 사직 롯데전) 2회초 대타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반이었던 7회초 1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팀이 3-5으로 뒤처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좌익수 안권수의 송구를 받은 커트맨 니코 구드럼의 송구가 빗나가며 한 점을 더 추가해 박경수의 안타로 3점을 얻은 kt는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접전 끝 8-6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 감독은 “찬스에 박경수 타석이었다. 내가 ‘대타로 바꿔줄까’하고 농담하니 ‘홈런치고 오겠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마음대로 하고 돌아와라’고 했는데 결과를 만들더라. 이전 타선에 안타도 쳤고, 감이 괜찮았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 박경수는 주장의 품격을 선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t 위즈

박경수는 팀의 주장으로서 팀에 보이지 않는 헌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윤석과 이호연 등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경기 후반 팀을 수비 강화를 위해 나서는 마무리 수비를 맡고 있다. 들어서는 타석수가 점점 줄어들기에 중요한 찬스에서 제 몫을 해주는 박경수의 활약이 감독으로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박경수는 최근에 몇 타석 나서며 (투수들 공에) 적응한 것 같다. (이)호연이 등이 선발 출전하면, (박경수가) 뒤에서 기꺼이 마무리 수비를 맡겠다고 하니 나로서는 정말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경수는 지난 경기 기세를 이어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호연은 하루 전(26일) 수비 도중 김민혁과 충돌해 대퇴부 부위가 불편해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호연은 선발 출전이 안 되는 것 같다. 타격 훈련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수비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27일 선발 명단

김민혁(지명타자)-안치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1루수)-신본기(유격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7승 67⅓이닝 평균자책점 2.81)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