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뚠뚠' 왜 中 가요?"…에버랜드서 태어난 '슈스' 푸바오, 韓서 마지막 여름

장유미 2023. 8.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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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가 중국 귀환을 앞두고 한국에서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보내진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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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 보전 위해 中 귀환 협의…내년 3월 전후 중국에 갈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가 중국 귀환을 앞두고 한국에서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에버랜드가 중국 측과 귀환 시기 협의에 나선 상태로, 푸바오는 내년 3월 전후로 중국에 갈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의 팔을 붙잡고 있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27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껏 에버랜드에서만 자랐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취약종 판다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보내진다.

푸바오는 2016년 한국으로 온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애교 많은 성격 탓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푸린세스', '푸공주', '용인푸씨', '푸뚠뚠', '뚠빵이'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덕분에 판다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는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은 최근 업계 최초로 100만 구독자 돌파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볼 수 있다.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 판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산시성, 간쑤성에서만 서식한다. 이 중 2006년 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다.

중국은 지난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판다를 기증했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중국의 '판다 외교'가 본격화됐다.

중국은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CITES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 필요에 따라 부속서Ⅰ, Ⅱ, Ⅲ로 나누는데, 자이언트 판다는 부속서 Ⅰ에 해당된다. 이 경우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고, 학술 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지난달 태어난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왼쪽이 첫째) [사진=에버랜드]

판다 임대료는 한 마리당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로 정해져 있다. 새끼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낸다. 새끼 자이언트 판다는 4살이 되기 전까지 중국으로 가야 한다. 4∼8살이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을 할 수 있어서다.

또 임대 중인 자이언트 판다가 폐사하면 중국에 보상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은 올해 5월 자이언트 판다 '린후이'가 사망하자, 중국에 보상금 1500만 밧(약 5억7000만원)을 지불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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