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그라운드 홈런, 분위기 UP 그리고...” 김원형은 ‘다른 쪽’도 봤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8.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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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전날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재훈(33)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하재훈의 그라운드 투런이 분위기를 확 끌어 올렸다. 전력으로 뛰었기에 가능했다. 무사 3루에서 끝났으면 상황이 또 다르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넓은 잠실구장, 펜스 맞고 튄 공에 하재훈의 의지가 더해져 나온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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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하재훈.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김)강민이가 잘했죠.”

SSG가 전날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재훈(33)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김원형(51) 감독은 앞 주자 김강민(41)도 함께 칭찬했다.

김원형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하재훈의 그라운드 투런이 분위기를 확 끌어 올렸다. 전력으로 뛰었기에 가능했다. 무사 3루에서 끝났으면 상황이 또 다르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이어 “1루 주자 김강민도 잘했다. 2루 쪽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만약 주자 사이 간격이 좁았다면, 하재훈도 그렇게 달리지 못했을 것이다. 주루 코치의 판단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SSG 김강민. 사진제공 | SSG 랜더스


하재훈의 투런은 전날 8회초 나왔다. 3-2로 앞서다 7회말 3실점 하면서 3-5로 밀린 상황. 이닝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전 안타로 나갔다. 하재훈이 타석에 섰고, 박치국의 초구를 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렸다. 최소 2루타가 될 타구. 그런데 공이 펜스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튀었다. 좌익수의 반응도 늦었고, 포구를 위해 점프했던 정수빈도 쓰러졌다가 일어나면서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강민이 홈에 들어왔고, 하재훈도 홈까지 달렸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며 세이프. 2점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재훈의 ‘폭풍 질주’가 돋보였다. 타격 후 바로 전력으로 뛰었다. 넓은 잠실구장, 펜스 맞고 튄 공에 하재훈의 의지가 더해져 나온 홈런이다. 다음 전의산이 솔로포가 터지며 SSG가 6-5 역전까지 성공했다. 백투백으로 뒤집기 성공이다.

SSG 하재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김강민도 좋았다. 타구가 뜬 순간 2루를 향해 달리고 있었고, 빠른 판단을 했다.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왔다. 앞에서 김강민이 뛰면서 하재훈이 달릴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게 생겼고, 덕분에 홈런까지 나왔다고 봐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가 전력으로 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지 않나. 만약 하재훈이 3루까지만 갔다면, 1점 나고 무사 3루다. 그랬다면 전의산 타석이 없었을 수도 있다. 상대가 거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고 짚었다.

이어 “김강민이 그렇게 뛰지 않았다면 하재훈 또한 달릴 공간이 없다. 앞에 사람이 없으니 뛸 수 있다. 붙어 있으면 어렵다”고 칭찬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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