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팔꿈치 부상에… LA 에인절스 단장 "8월초 MRI 촬영 거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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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의 LA에인절스 구단 단장이 오타니 쇼헤이(29)의 팔꿈치 부상 이후 구단을 향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해명에 나섰다.
이어 "MRI 촬영을 한 것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가 유일했다. 올해 초에도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MRI 촬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에인절스 구단을 향해 '오타니의 부상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선수의 부상을 키운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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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 등 외신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가 이달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에 경련 증상을 느꼈을 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MRI 촬영을 한 것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가 유일했다. 올해 초에도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MRI 촬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전에서 손가락 경련으로 4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 상태에 대한 '이상 신호'가 감지됐으나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고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회복한 듯 했다.
이후 관리를 위해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오타니는 14일 만인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는데 2회 1아웃까지 잡고 오른팔 불편감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손상으로 잔여 시즌 투수로 뛸 수 없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에인절스 구단을 향해 '오타니의 부상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선수의 부상을 키운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에인절스 구단도 처음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다가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단장을 통해 구단의 입장을 적극 전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이번 부상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앞서 선수가 MRI 촬영을 거부했을 때 그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 선수가 싫어하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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