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개방 공식화…"해외 체류 주민 귀국 승인"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걸어 잠갔던 국경 빗장을 완전히 풀었습니다.
해외 체류 주민의 귀국을 승인한 건데요.
이번 조치가 북·중 교역 등의 활성화로 이어지겠지만, 관광산업의 부활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간에 걸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로 해외 체류지에 발이 묶였던 북한 주민들이 이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 1월 말 국경 폐쇄를 선포한 지 3년 7개월 만에 국경 개방을 공식화한 겁니다.
<조선중앙방송>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
단, 북한으로 귀환한 주민들은 1주일간 시설에 격리돼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중국에 체류했던 주민들을 여러 차례 실어 나르고,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하늘길이 열린 것도 이번 '귀국 승인'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몇 달간 제한적으로만 국경 봉쇄를 완화해왔습니다.
해외 출장이 꼭 필요한 외교관이나 무역업자, 스포츠 선수 등 특정 인원만 출국하거나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해외 파견 노동자, 해외 식당 종업원, 유학생 등 이른바 일반 '공민'도 출입국이 가능합니다.
국경 봉쇄 해제는 북·중 교역 확대와 그동안 중단됐던 밀무역 부활로 이어져 북한 장마당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1주일간 격리 조치' 때문에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북한 관광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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