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개콘' 폐지 예상했나 "썩은 재료 갖다주곤..XX 누가 보냐" [종합]

하수정 2023. 8.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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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B급청문회2' 장동민이 '개콘' 폐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 CONSO'에는 개그콘서트 선후배님들 모셔봤습니다! B급청문회 시즌2'라는 제목으로 19기 장동민, 29기 임종혁, 32기 이정인 등이 출연했다. 

남호연은 "이정인은 '개콘' 공채 마지막 기수 32기"라며 "2018년 '개콘'에 데뷔했는데 딱 2년 활동(2010년 개콘 폐지)했다. 미리 알고 있었나? 갑자기 알게 됐나?"라고 질문했다.

이정인은 "없어지기 전에 알긴 알았다. 그때 '개콘'은 솔직히 막판에 내가 봐도 재미가 없었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옆에서 듣던 장동민은 "그래 재미가 XX..재미가 XX 없다"며 "XX 누가 보냐고"라며 팩트 폭력을 쏟아냈다. 

이어 "근데 이유가 있다. 우리 후배들 탓이 아니고, 선배들 탓도 아니고, 누구 탓도 아니다"며 "음식을 잘하는 세계 유명 셰프를 갖다 놓고, 재료를 썩은 걸 갖다 줬다. 어떻게 맛있게 만들 수 있겠냐?"며 지상파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의 한계를 안타까워했다. "그 썩은 재료가 뭐냐?"는 질문에 장동민은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재"라고 답했다.

이정인은 "그때 '개콘'이 없어졌으니까 선배들이 '이거해 봐 저거해 봐'보다는 우리 기수를 보기만하면 '하..미안하다'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김대희 선배가 막 울고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장동민은 "XX같은 새끼"라고 욕설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고, 남호연은 "따뜻한 김대희 선배님 미담인데 왜 그러냐?"며 웃었다. 장동민은 "그걸 울고 자빠졌나 길을 열어 줘야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남호연과 최성민은 '개콘'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군기 문화도 꺼냈다. "'개콘'하면 군기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KBS 군기'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오는데 조회수도 높다"고 언급했다.

남호연은 "장동민이 군기 반장이었다고 하는데 성질 더러울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거냐?"고 물었고, 장동민은 "그건 아니고 군기 반장은 나라에서 정해준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개콘'의 집합 문화는 일주일에 3번, 녹화 후에는 늘 옥상에서 집합했다고. 이에 대해 장동민은 "녹화 끝나고 그 당일에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는데, 그 다음에 한 기수 씩 빠진다. 맨 위 기수가 한 마디 하고 나가고, 그럼 밑에 기수가 한 마디 하고 나갔다. 맨 마지막 기수까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32기 이정인은 "죽어났다 그냥. 밑에는 없는데 위에는 계속 있으니까"라고 했고, 임종혁은 "병장들이 제대를 안 한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장동민은 군기 문화를 없애려고 했다가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한 선배에게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남호연은 "후배들 앞에서 집합을 제대로 안 시켰다고, 선배분한테 엄청 맞았다고 들었다"며 궁금해했고, 장동민은 "내 위에 기수 선배들이 나가면 내가 얘기를 해야할 차례였다. '야 저것들이 얘기한 거 다 듣지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희들은 좋은 회의 해서 좋은 캐릭터 만들어. 좋은 코너 만들어서 떠! 뜨면 선배야' 이런 얘길 계속 했다. 근데 후배 중에 선배랑 친한 후배가 있었다. 그래서 이 얘기를 전달했다. 선배가 '장동민 집합하면 뭐하냐?'고 물으니까 걔는 잘 모르고 이 얘길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얘길 들은 선배가 '너 미쳤구나' 이렇게 돼서 '그러면 두고 보자'가 됐다. 이후에 후배들 앞에서 날 때렸다"며 "그래도 내가 후배들한테 '봤지? 나 맞는 시간에도 너희는 회의 해. 선배한테 또 얘기하려면 해도 돼. 근데 그 사람은 잘 안 될 거야'라고 했다. 선배한테 맞은 다음에도 옥상에서 3시간 동안 후배들과 새 코너 짜주고 회의했다"며 군기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 점을 털어놨다.

"장동민이 19기에서 군기 문화를 없앴는데 실제로 없어졌나?"라는 질문에 29기 임종혁은 "실제로 거의 다 없어졌는데, 기수 별로 내려오면서 '저거 얘기 듣지 마'가 한 기수별로 다 있었다"며 "장동민 선배님이 나가고 나서, 20기 선배가 '장동민 저거 얘기 듣지 마', 그 다음은 '유민상 저거 얘기 듣지 마' 이렇게 됐다. 그러다 아무도 얘기를 안 듣게 됐다. 마치 유행어처럼 됐다"고 고백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B급청문회 시즌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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