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치유농업 사업단 “자연 속에서 건강 도모해요”
남양주시 진건읍에는 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척척박사 어르신들로 구성된 ‘치유농업 사업단’이 있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이 사업단은 채소와 과일, 꽃, 나무 등을 관리·재배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활기찬 에너지와 즐거운 기운을 전달하는 게 활동 목적이다.
‘치유농업’은 농촌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안정 등 건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남양주실버인력뱅크는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와 협업, 치유농가에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사업 참여자를 파견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사업은 시니어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돌봄, 환경 등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의 일환인 치유농업 사업단에는 평균 연령이 70대 초반인 10명의 참여자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로 농가에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농가의 제반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시금 자연이 주는 긍정적인 힘을 실감하는 등 값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치유농업 담당자인 김윤유 남양주실버인력뱅크 사회복지사는 “언제부턴가 참여자들의 표정변화를 관찰하게 됐다”며 “참여자 중 항암치료를 받았던 한 분은 이 일을 하시며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지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참여자들은 잠시 잊고 살았던 자연 속에서 흙을 밟고, 식물을 만지는 등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농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현재 이들이 느끼고 있는 보람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참여자 김영보씨(81)는 “정년퇴직 후 자신감을 잃어 사람들과의 만남이 꺼려졌었는데, 해당 사업에 참여한 뒤에는 활력이 생기고 젊었을 때의 삶을 이어서 살고 있는 느낌”이라며 “또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고, 손자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국 남양주실버인력뱅크 관장은 “앞으로도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체계를 통해 치유농업활동가 자격증 과정 등 교육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치유농업의 전문적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치유농업사업단이 지역사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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