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말해주는 정찬성, 활동기 내내 페더급 순위권-타이틀전도 2번이나[초점]

김성수 기자 2023. 8.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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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성이 불꽃같은 마지막 싸움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과 군 공백을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페더급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한 번도 쉽지 않은 UFC 타이틀전을 두 번이나 치렀다는 점에서 정찬성의 여정은 놀라웠다.

2011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비록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고 UFC 커리어를 마치긴 했지만 선수 생활 내내 페더급 순위권 안에 들며 챔피언을 위협하는 '랭커'로 군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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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찬성이 불꽃같은 마지막 싸움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과 군 공백을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페더급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한 번도 쉽지 않은 UFC 타이틀전을 두 번이나 치렀다는 점에서 정찬성의 여정은 놀라웠다.

ⓒUFC

정찬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부터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on ESPN 52에서 페더급 1위 맥스 할로웨이와 메인 이벤트 경기를 가져 3라운드 23초 펀치에 의한 TKO 패배를 당했다. 경기 직후 정찬성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1라운드를 호각으로 잘 마친 정찬성은 2라운드 시작 28초경 들어간 할로웨이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휘청이며 쓰러져 KO패 직전까지 갔으나 엄청난 정신력과 근성으로 버텨내며 2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강공에 들어갔다 할로웨이의 라이트에 왼쪽 관자놀이 부근을 맞아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패했다.

2011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비록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고 UFC 커리어를 마치긴 했지만 선수 생활 내내 페더급 순위권 안에 들며 챔피언을 위협하는 '랭커'로 군림해왔다.

UFC가 2013년 2월 처음으로 체급별 공식랭킹을 발표했을 때 정찬성은 당시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 채드 멘데스, 리카르도 라마스에 이어 페더급 3위에 올랐다. 당시 정찬성의 3위 기록은 한국인의 UFC 역대 최고 순위였다. 정찬성은 같은 해 8월 조제 알도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르며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UFC

정찬성은 알도와의 타이틀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을 회복하며 2014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2017년 2월, 정찬성은 당시 페더급 9위였던 데니스 버뮤데즈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오른손 어퍼컷으로 1R 2분30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정찬성은 경기 후 버뮤데즈의 자리였던 페더급 9위를 차지하며 3년이 넘는 공백기를 깨고 좀비의 귀환을 알렸다.

정찬성은 2018년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아쉽게 패하며 페더급 12위로 주춤했지만, 2019년 헤나토 모이카노와 프랭키 에드가 등 까다로운 상대를 연속으로 잡고 페더급 4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정찬성은 이후 브라이언 오르테가, 댄 이게와의 맞대결을 치르고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가졌다. 한 번도 어려운 UFC 타이틀전을 두 번이나 치른 것. 정찬성이 비록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2013년 알도와의 첫 타이틀 전 이후 9년이나 지난 시점에 다시 타이틀 도전자로 나설 정도로 꾸준하게 실력을 유지한 점은 존경받을 만했다.

이번 은퇴 경기에서의 정찬성은 페더급 8위였으며 상대는 무려 챔피언 볼카노프스키 바로 다음인 페더급 1위이자 동시대를 풍미한 강자인 맥스 할로웨이였다. 활동기 내내 UFC 페더급 랭커로 군림한 정찬성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상징적인 상대와 싸우며 놀라운 커리어를 마쳤다.

ⓒtvN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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