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없이 승률 2배 수직상승…KT 질주가 더 대단한 이유 [베이스볼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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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6월 이후 7할대 승률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5월까지 16승2무29패(승률 0.356)로 최하위(10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2위까지 수직상승했다.
5월까지 KT의 팀 선발투수 ERA는 4.79로 최하위였고, 이 기간 2점차 이내 승부에서 2승12패로 처참하게 무너진 것도 선발진의 붕괴와 무관하지 않았다.
6월 이후 2점차 이내 승부에서 22승3패(0.880)의 경이적 성적을 거둔 것 또한 선발진이 긴 이닝을 버텨준 것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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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을 때만 해도 팀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웨스 벤자민~보 슐서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고영표~소형준~엄상백 등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도 전력이 크게 흔들린 까닭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설상가상으로 9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ERA) 5.62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방출된 슐서의 부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5월 초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소형준의 이탈로 선발진 운용 계획은 크게 꼬여버렸다. 5월까지 KT의 팀 선발투수 ERA는 4.79로 최하위였고, 이 기간 2점차 이내 승부에서 2승12패로 처참하게 무너진 것도 선발진의 붕괴와 무관하지 않았다.
특히 소형준의 이탈은 초대형 악재였다. 올 시즌 3경기에선 승패 없이 ERA 11.45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3시즌 동안 2차례나 13승을 거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였기 때문이다.
지금 KT 선발진의 페이스는 개막 전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6월 이후 2점차 이내 승부에서 22승3패(0.880)의 경이적 성적을 거둔 것 또한 선발진이 긴 이닝을 버텨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마무리투수 김재윤, 셋업맨 박영현 등 핵심 불펜도 체력을 아낀 덕분에 강점인 구위가 더욱 살아났다. 이강철 KT 감독은 “좋지 않았던 부분을 일찍 경험했던 게 다행”이라고 부진했던 시기를 돌아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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