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에 이글까지...김세영, 1009일만의 LPGA 우승 도전
김세영(30)이 캐나다에서 1009일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7일 캐나다 밴쿠버의 쇼네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김세영은 단독 선두 메건 캉(26·미국·11언더파)을 3타 차로 추격했다. 2016년 투어에 데뷔한 캉은 아직 우승이 없다. 고진영(28)이 6언더파로 3위였다.
김세영은 이날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14번홀(파4)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을 잡았다.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 플레이를 즐기는 김세영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극적인 승부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4라운드에서도 샷 이글(파4)과 홀인원(파3)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뒀으나 2020년 11월 이후 3년 가까이 우승이 없다. 김세영은 “8번홀에선 홀까지 150m 거리에서 5번 아이언을 쳤는데 굉장히 잘 맞았다. 치는 순간 갤러리 환호성이 나와서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14번홀은 파4인데 티를 앞으로 많이 당겨놔서 핀까지 250m 정도였고, 충분히 기회가 있는 홀이어서 드라이버샷이 그린에 잘 올라갔다”고 했다. “한국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힘이 많이 났고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며 “내일 최종 라운드 준비를 잘해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은 투어 통산 16번째,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많은 한국 팬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내일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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