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가을 초입서 시즌 첫 승 ‘기지개’..한화클래식 제패
[뉴스엔 이태권 기자]
'가을 여왕' 김수지(27)가 가을을 앞두고 열린 올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승 기지개를 켰다.
김수지는 8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그룹을 3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대회 사흘째까지 7언더파 209타로 2타차 공동 선두를 달린 김수지(27)와 전예성(22)이 이날 경기 초반 1타씩을 잃은 가운데 이 둘에 2타 뒤진 이예원(20)이 선두 경쟁을 펼쳤다. 챔피언 조 바로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예원이 먼저 단독 선두로 나서면 김수지와 전예성이 이를 따라잡는 식이었다.
이예원은 3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 7번 홀(파3)에서는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5미터 파 퍼트가 홀컵을 지나치며 보기를 하고 주춤했다.
그 사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아타야 티티꾼(태국)이 힘을 냈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솎아낸 티티꾼은 후반 첫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하며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경기 초반 1타를 잃었지만 이후 전반 남은 홀에서 나란히 버디 2개를 잡고 반등에 성공한 김수지와 전예성의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김수지는 후반 첫 홀(파4)에서 티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이어진 3개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은 후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티티꾼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예성도 전반 마지막 홀에서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을 버디로 연결시킨 데 이어 후반 첫 홀에서는 2연속 버디를 잡은 후 13번 홀(파3)에서도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이어진 3개 홀에서 파 퍼트가 번번이 홀을 지나치며 보기 2개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전예성은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김수지와 4타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승기를 잡은 김수지는 마지막 홀(파5)에서도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을 환호케했다.
이로써 김수지는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만에 KLPGA투어 통산 5승째이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지난 2021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이번 한화클래식에서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 전까지 KLPGA투어에서 거둔 통산 4승 모두 가을에 올리며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는 김수지는 올 시즌 우승 없이 5회 톱10 입상에 그치며 지난해 KLPGA투어 대상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가을 초입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퀸'에 오르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7억원으로 올 시즌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우승 상금은 무려 3억원을 넘겼다(3억 600만원). 이에 김수지는 단숨에 시즌 상금 5억 5486만 2538원으로 상금 6위로 상금 순위를 21계단 끌어올렸다. 대상포인트도 12위에서 11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티티꾼과 이예원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전예성과 정윤지가 각각 9언더파 279타 4위, 8언더파 280타로 5위를 차지했다.
후원사 개최 대회에 출전한 이민영2이 한화 큐셀 소속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민지가 곽보미, 이다연과 공동 7위, 박현경, 박도영, 안송이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
(사진=김수지/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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