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가을 초입에 한화클래식 제패…상금 3억여원 품었다

주미희 2023. 8.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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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왕' 김수지(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을 제패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이예원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5번홀(파3)과 7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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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 제패
투어 통산 5승…상금 랭킹 27위→6위로 ‘쑥’
4명 공동 선두 달렸지만…4연속 버디로 혼전 잠재워
KG 레이디스 오픈 참가해 2주 연속 우승 도전
김수지가 27일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가을 여왕’ 김수지(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을 제패했다.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KLPGA 투어 5년 차였던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무명에서 탈출했고, 그해 10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지난해에도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했는데 당시가 9월과 10월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기록한 KLPGA 투어 통산 4승이 모두 가을에 나와 김수지의 별명은 ‘가을 여왕’이 됐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10월 초 기록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터져 나왔다.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자 김수지가 기다렸다는 듯 다시 힘을 냈다. 2라운드까지는 주춤했지만 3, 4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이자 2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특히 한화 클래식은 올해 총상금을 17억원으로 3억원 증액하면서 2023시즌 최다 상금을 내걸었고, 우승 상금 역시 3억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상금을 부여했다. 3억600만원을 획득한 김수지는 상금 랭킹 27위에서 6위(5억5486만2538원)로 껑충 뛰었다. 대상 포인트 70점을 받아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경기 중반만 해도 김수지,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예원(20), 전예성(22)이 공동 선두를 달리며 혼전 양상을 빚었다. 혼전을 잠재운 건 4연속 버디를 잡은 김수지였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이예원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5번홀(파3)과 7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내달린 부분이 하이라이트다. 273m의 10번홀(파4) 드라이버 티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려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은 김수지는 11번홀(파4)에서 2.2m 버디를 더했다. 12번홀(파5)에서 7m의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수지는 13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핀 2m 거리에 떨군 뒤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17번홀(파4)에서는 위기를 맞았다. 21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핀에 한참 미치지 못해 3m 거리의 애매한 파 퍼트를 남겼다. 신중하게 라인을 읽은 끝에 이를 집어넣은 김수지는 주먹을 번쩍 치켜올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김수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6m의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수지는 다음달 1일 개막하는 KG 레이디스 오픈에 참가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인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고, 코스레코드를 적어내며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상금 랭킹 1위 이예원은 5타를 줄이고 공동 2위를 기록해 상금 1위를 지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기대했던 전예성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4위(9언더파 179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최초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박민지(25)는 공동 8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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