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인플레, 목표치 미달"···통화완화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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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목표보다 느리다며 '마이너스 기준금리' 등 현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나 홀로 통화 완화'로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엔화 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여 BOJ를 향한 통화 긴축 압력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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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인플레, 2% 못 미쳐"
"수요 건전" 저금리 유지 강조
엔저 우려에 시장선 긴축 압력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목표보다 느리다며 ‘마이너스 기준금리’ 등 현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나 홀로 통화 완화’로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엔화 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여 BOJ를 향한 통화 긴축 압력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2023 연례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토론 패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목표치인 2%보다 약간 낮다고 본다”며 “따라서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3.1%로 BOJ 목표치인 2%를 16개월째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연말로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는 수요 증가와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기능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초저금리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1·2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대해 “현재 일본 내 수요가 건전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 투자도 호실적에 힘입어 활발하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규제가 완화된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데이터를 통해 국내 수요 추세를 확인해야 한다”며 경기 확장 추세로 접어들었는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우에다 총재를 비롯한 일본 통화 당국의 이 같은 완화 기조 고수 의지와는 별개로 긴축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시장의 압력은 엔화 약세로 점점 더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6.41엔으로 전일 대비 0.37% 상승(통화 가치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연중 최저치는 물론 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던 지난해 11월 이후로도 최저치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발언 이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다소 완화했지만 통화정책 기조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토머스 빌라덱 티로프라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T에 “최근 물가가 놀라울 정도로 오르는 일본 경제의 회복력을 고려하면 BOJ가 엔화 약세에 대비해 더 빠른 속도로 통화 긴축 정책을 펴라는 압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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