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100년, 삭제 아닌 '기억의 복원'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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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백년 동안의 증언'(책읽는고양이)이 출간됐다.
와세다대 객원교수를 지낸 저자 김응교는 지난 20년 동안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한 책으로 반일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백년 동안 조선인 학살로 이어진 간토대지진을 끊임없이 삭제하려 했지만 저자는 "의도적인 '삭제의 죄악'에 맞서 '기억의 복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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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백년 동안의 증언'(책읽는고양이)이 출간됐다.
와세다대 객원교수를 지낸 저자 김응교는 지난 20년 동안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한 책으로 반일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사건’에서는 지진이 어떻게 인재로 전개되는지를 정리하여 보여준다. 2장 ‘15엔 50전’은 쓰보이 시게지의 장시 '15엔 50전'을 국내 초역으로 수록했다. 3장 ‘증언’에서는 이기영, 김동환, 구로사와 아키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드라마 ‘파친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간토대진재를 다룬 작가와 감독의 증언을 전한다. 4장 ‘진실’에서는 진실을 드러내고 피해자의 치유와 가해자의 책임을 촉구하는 일본의 개인과 모임을 소개한다. 5장 ‘치유’에서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와 삭제와 왜곡으로 시달리는 가해자 모두의 치유를 위한 방안을 살펴본다.
관동대지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속에 결국 중요한 건 '치유'다. 일본 정부는 지난 백년 동안 조선인 학살로 이어진 간토대지진을 끊임없이 삭제하려 했지만 저자는 "의도적인 ‘삭제의 죄악’에 맞서 ‘기억의 복원’"을 말한다. 그는 이것만이 같은 비극을 막는 길이며, 한일 양국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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