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한 살도 나이 많다고... 펫숍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방치된 개들

고은경 2023. 8. 27.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용산구에서 유실∙유기동물의 가족을 찾아주는 동물보호단체인 YHS는 최근 전라도에 있는 펫숍 3군데가 문을 닫으면서 방치된 개들의 구조와 입양을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다솜이 펫숍에 있던 개 45마리를 구조하면서 YHS에 도움을 요청했고, YHS가 이 가운데 10마리를 데리고 온 겁니다.

YHS가 데려온 개들은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입양 준비를 위해 중성화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399> 1~2세 비숑, 몰티즈, 푸들 등
펫숍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방치된 채 구조된 카푸(1세). 구조 이후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YHS 제공

서울 용산구에서 유실∙유기동물의 가족을 찾아주는 동물보호단체인 YHS는 최근 전라도에 있는 펫숍 3군데가 문을 닫으면서 방치된 개들의 구조와 입양을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다솜이 펫숍에 있던 개 45마리를 구조하면서 YHS에 도움을 요청했고, YHS가 이 가운데 10마리를 데리고 온 겁니다.

YHS에 따르면 구조한 개 대부분은 1~2세였습니다. 펫숍에서는 보통 3개월령 전후의 개들을 선호하는데 이때 '판매'되지 못하면서 나이가 든 겁니다. 이 중에는 "시츄인데 눈이 너무 튀어나왔다"는 이유로 다시 데려온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펫숍에서 구조돼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아라(1세). YHS 제공
펫숍에서 구조된 치노의 구조 전후 모습. YHS 제공

펫숍 운영자는 폐업하면서 남겨진 개들의 입양을 위해 온라인에 입양 공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번식업자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입양 문의가 쇄도했고, 결국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개들은 털깎이(미용) 등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다리 기형이나 심장병 등 질병에 걸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YHS가 데려온 개들은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입양 준비를 위해 중성화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비숑프리제 카푸(1세∙수컷), 치노(1세∙수컷), 비카(1세∙암컷), 아라(1세∙암컷), 푸들 바리(1세∙암컷) 등 10마리가 반려견 유치원과 임시보호가정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펫숍에서 구조된 뒤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블루. YHS 제공
펫숍에서 구조된 뒤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비카(왼쪽)와 바리. YHS 제공

이들은 어릴 때부터 펫숍에서만 지내왔기 때문에 사회성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민정 YHS 활동가는 "일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활동적이지만 또 일부는 순한 성격이라도 겁이 많다"며 "입양 이후에 시간을 갖고 교육해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왔습니다.

김진아 YHS 대표는 "펫숍에서는 생명을 상품의 가치로만 여기고 사고파는 대상으로만 본다"며 "펫숍에서 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이에 동참하는 것이므로, 펫숍에서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펫숍에서 '판매'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구조된 커피(왼쪽)와 토피. YHS 제공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보호단체 YHS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www.instargram.com/yhs2011_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