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안전성 입증 나선 日 "삼중수소 안나왔다"…뿔난 中, 반일 감정 고조

장유미 2023. 8. 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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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일본이 연이어 '안전성' 입증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에서 반일 감정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 관광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일본 상품 불매 리스트'까지 돌자, 주중 일본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일본어로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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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오염수 방류 이후 조사 결과서 정상 범위 주장…中,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일본이 연이어 '안전성' 입증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에서 반일 감정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 관광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일본 상품 불매 리스트'까지 돌자, 주중 일본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일본어로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한 상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홍콩 시위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영정 사진을 벽에 붙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7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셰청(씨트립)·퉁청·투뉴·뤼마마 등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은 일본 여행 홍보 배너 등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켰다.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 관광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를 이유로 금지됐다가 지난 10일 재개됐는데, 국경절(10월 1일) 연휴 기간에 일본에 갈 계획이었던 고객들이 최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선 일본 상품 불매 움직임이 거세다. 특히 일본 식품·화장품·육아용품 리스트를 올리며 인체에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본 응징을 위해 전국적인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중국에서 일본인이 문제에 휘말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내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5일에는 "외출할 때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언행에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4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진=뉴시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본에선 연일 오염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도쿄전력은 지난 24일부터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지난 25일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에 대해선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힌 바 있다.

일본 환경성도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또 3개 지점에서 대표적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세슘 137농도도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했다. 환경성은 앞으로 1개월 정도 후쿠시마원전 앞바다에서 주1회 삼중수소 및 세슘137 등의 농도 분석을 매주 실시해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는 적어도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초기 발표만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134만t이 쌓여 있는 오염수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방류하는 작업은 짧게 잡아도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는 적어도 앞으로 30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6㏃이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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