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어 현대홈쇼핑도 지역 케이블 송출 중단 결정

이진경 2023. 8. 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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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LG헬로비전에 다음달 말 이후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롯데홈쇼핑도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와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오는 10월 1일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채널 사용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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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현대홈쇼핑까지 방송 송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다른 홈쇼핑으로도 사태가 확산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LG헬로비전에 다음달 말 이후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홈쇼핑 사옥. 현대홈쇼핑 제공
서울(양천구·은평구)과 경기(부천·김포·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강원, 충남, 경북 등의 23개 지역에서 LG헬로비전으로 유료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현대홈쇼핑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들 지역의 LG헬로비전 가입자는 약 368만가구다.

이는 송출수수료 수준을 두고 현대홈쇼핑과 LG헬로비전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홈쇼핑도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와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오는 10월 1일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채널 사용료다. 매년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홈쇼핑사들이 잇따라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는 TV 시청 인구 감소로 홈쇼핑 영업이익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상승한 송출수수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게 된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8년(1조4304억원)과 비교해 33.3% 증가했다. 이는 홈쇼핑사들이 방송 상품 판매를 통한 순매출의 65.7%에 이른다. 뒷번호로 채널을 옮겨 수수료를 낮추길 원하지만 방송 사업자와의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홈쇼핑업계 설명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방송으로 돈을 버는 사업자가 송출 중단까지 꺼내 든 것은 그만큼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라며 “피해는 소비자들이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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