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스 6위→세계 1위 ‘우뚝’…EG, ‘기적의 질주’로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

김민규 2023. 8. 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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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의 대미를 장식한 세계 최고의 무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북미의 이블 지니어스(EG)가 세계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EG는 권역별 리그에서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기적의 질주'를 펼치며 결국엔 세계 정상에 올랐다.

EG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발로란트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급기야 세계 최고 대회인 챔피언스에서 한국의 DRX 등 강팀들을 차례대로 격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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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지니어스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3’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의 대미를 장식한 세계 최고의 무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북미의 이블 지니어스(EG)가 세계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EG는 권역별 리그에서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기적의 질주’를 펼치며 결국엔 세계 정상에 올랐다.

EG는 2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더 기아 포럼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3’ 페이퍼 렉스(PRX)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EG는 지난해까지 국제무대에 나간 적이 없을 정도로 약팀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도 출발은 미미했다. EG는 권역별 리그인 VCT 아메리카스에서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해 지난 6월 열린 ‘마스터스 도쿄’ 출전을 확정 지었다.

반전의 서막은 ‘마스터스 도쿄’였다. EG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발로란트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급기야 세계 최고 대회인 챔피언스에서 한국의 DRX 등 강팀들을 차례대로 격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기대도 없었던 약팀 EG의 ‘기적의 질주’가 펼쳐진 것.

이날 ‘스플릿’ 맵에서 열린 1세트, 초반에는 PRX가 흐름을 잡았다. PRX는 피스톨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EG에 내줬지만 4연속 라운드를 챙기면서 전반전은 8대 4로 끝냈다. 그러나 EG의 반격은 매서웠다. EG는 ‘데몬원’ 맥스 마자노프의 맹활약을 앞세워 후반 피스톨라운드를 가져가며 기세를 탔고 결국 13대 10 역전승으로 1세트를 챙겼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EG.

PRX는 2세트에서 반격하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어센트’ 맵에서 펼쳐진 2세트, PRX는 EG의 맹추격을 뿌리치며 13대 1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EG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짜임새 있는 전략으로 PRX를 압도했다. EG는 마자노프의 활약에 ‘콤’ 토빈 리와 ‘에단’ 에단 아놀드가 힘을 더하며 PRX를 13대 5로 제압했다.

대망의 4세트 PRX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EG의 진격을 막진 못했다. ‘로터스’ 맵으로 전장을 옮긴 4세트 전반전은 PRX가 흐름을 가져가며 7대 5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EG가 피스톨라운드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뒤집었고, 9대 9 동점에 이르렀다. EG가 19라운드를 챙기며 역전에 성공했고, 매치포인트를 달성한 EG가 PRX에 한 라운드를 뺏겼지만 마지막 23라운드서 PRX를 누르고 세계 챔피언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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