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후진적 공영방송 시스템 바꿀 때…국산OTT 키워야”[파워초선]

김기덕 2023. 8. 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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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K콘텐츠는 초일류…해외OTT 무임승차”
한미일 정상회담엔 “역사적인 큰 성과”
연구중심의대·울릉도독도 특별법 추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에 대한 줄 세우기를 시도하고, 방송 내부를 장악한 세력들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전하는 모습이 벌어집니다. 이젠 이러한 구시대적인 행태를 바꿀 때가 됐습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나라 공영방송은 시스템도 후진적이고 적자가 만연한 구조인데 이런 방송사를 권력을 통해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지상파 방송 중 KBS1, EBS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상업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공영방송이라는 기존의 틀고 깨고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최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구원투수 역할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김 의원. 그는 인터뷰 내내 후진적인 공영방송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장 육성이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대중문화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초일류인데 해외 OTT에 이를 팔고 있는 구조”라며 “해외 OTT가 국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OTT시장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김 의원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국회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며 오랜 기간 정치판에서 활동해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다 직접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이 될 때까지 가장 기억에 순간으로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지난해 3·9 대통령선거를 꼽았다.

그는 캠프데이비드의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선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순망치한의 관계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통 큰 결정으로 이 관계를 복원하고, 거기에 미국을 끌어들여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동유럽 화약지대라면 동북아시아권에서는 중국-대만과 한반도가 가장 위험한 지역이다. 이번 협력체제는 동북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서는 ‘발전적인 여성가족부 해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가 야합해서 새만금 공항과 주변 고속도로, 부지 매입 등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아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고 본다”며 “문제가 됐던 현장 폭염 쉼터나, 화장실, 샤워장 등은 지역현장에서 하는 것이 맞는데 여가부가 기능에 맞지 않게 총괄한 것이 문제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여가부의 무능을 확인한 만큼 본래 갖고 있던 청소년 정책 기능 등을 교육부나 복지부에 넘기고 해체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입법으로는 정인이법을 꼽았다. 김 의원은 “당시 정인이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너무 안타까워 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와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 관련 법 개정안 온 힘을 쏟았다”며 “결국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제 8개월여 남은 21대 임기 동안에 목표는 뭘까. 그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도할 의사과학자 등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포스텍·카이스트와 같은 공학 중심 대학에 의학을 융합하는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동단에 위치한 울릉도와 독도의 영토주권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발의한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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