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홍준표·유승민·이준석 한목소리 비판

홍민성 2023. 8. 27.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분의 흉상을 철거·이전 계획이 논란인 가운데, 여권 안팎에서도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그는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은 별다른 공산주의 경력도 없는데 왜 이 영웅들의 흉상까지 철거한다는 건지도 이상하다. 이분들의 흉상을 철거하면 강군이 되는 거냐"며 "육사의 흉상을 철거하면 국방부 청사의 흉상들은 어떻게 할 건가.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오버해도 너무 오버"
유승민 "홍범도 해방 2년 전 작고"
이준석 "박정희 서훈부터 폐지"
2018년 3월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막한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표지석.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분의 흉상을 철거·이전 계획이 논란인 가운데, 여권 안팎에서도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라며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그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이제 와서 논란이 되냐"고 적었다.

홍 시장은 "(홍 장군은) 굴곡진 역사의 희생양이셨던 독립투사였고 박정희 대통령이래 김영삼 대통령까지 보수정권 내내 훈장도 추서하고 수십년간 노력으로 유해를 봉환해 대전 현충원에 안장까지 했다"며 "봉오동 전투의 영웅을 당시로서는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경력을 구실삼아 그분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한다니, 그만들 하라.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철거 이유가 홍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고 하는데,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홍 장군은 해방 2년 전에 작고하셨으니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썼다.

그는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은 별다른 공산주의 경력도 없는데 왜 이 영웅들의 흉상까지 철거한다는 건지도 이상하다. 이분들의 흉상을 철거하면 강군이 되는 거냐"며 "육사의 흉상을 철거하면 국방부 청사의 흉상들은 어떻게 할 건가.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렇게 할 거면 홍 장군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냐"며 "국가가 수여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해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다는 말이냐"고 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육사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이전 방안에 대해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육사 교내에 있는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흉상)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했다. 홍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