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찾은 오영훈 제주지사 "원전 오염수로 지역경제 위기 우려"

어제(26일) 마라도에서 열린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사진 윗줄 가운데, 제주자치도 제공)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 마라도를 방문한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27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어제(26일)와 오늘(27일)양일간 마라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안을 듣고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지사가 마라도에서 숙박하며 양일간 지역주민들과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26일) 오후엔 마라리주민회관에서 간담회 열렸는데, 이 자리에선 △항구시설 건설 △하수종말처리시설 개선 △해양쓰레기 처리 인원 추가 배치 △주민 다목적시설 건립 등 지역 현안에 관한 주민 건의가 나왔습니다.

오 지사는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다"면서 "제주도 어디에 살든지 도민 한 분 한 분이 빛나는 삶을 이어가도록 도정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마라도 인근 고수온 문제에 더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마라도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조속히 책임있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마라도 등대와 노인회관, 마라파출소, 마라보건지소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가 더 큰 바다로 나아가는 최전선인 마라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