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남자 선수들도 ‘강제 기습 키스’ 당한 에르모스와 연대 “우리는 모두 에르모소” “회장은 끝” 목소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남자 선수들도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강제 기습 키스 논란’에 함께 분노하며 연대했다.
카디스는 27일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 홈 경기 알메리아전을 앞두고 ‘우리는 모두 에르모소다(We Are All With Jenni)’라는 배너를 들었다.
또 세비야 선수들은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리그 홈 경기 시작에 앞서 ‘이제 끝났다(#SeAcabó)’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 전 행사를 소화했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을 조준한 행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표팀의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강제 기습 키스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급작스런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에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크다. 이후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여론은 더 악화되는 분위기다. 세비야 선수들이 입은 ‘#SeAcabó’ 티셔츠는 에르모스와 스페인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기습 키스’ 논란 이후 착용했던 티셔츠다.
FIFA도 26일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 직무 정지’를 내리며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퇴 대신 법적조치를 선택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날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들를 포함해 다른 연령별 대표팀 코치 6명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항의하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호르헤 빌다 대표팀 감독은 사표 대신 회장에 대한 ‘쓴소리’로 대신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월드컵 우승 멤버를 포함한 81명의 스페인 선수는 루비알레스 회장 체제에서는 대표팀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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