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경기력' 히샬리송, 이번에도 득점 실패...불필요한 파울로 '옐로 카드'→5분 뒤 교체 OUT

오종헌 기자 2023. 8.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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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히샬리송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그리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감정적인 반칙으로 경고까지 받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2승 1무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리그 1위에 위치했다.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토트넘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신임 감독, 새로운 주장 손흥민 체제에서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을 치렀지마 아쉽게 비겼다. 하지만 맨유를 상대로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포진했다 그리고 손흥민, 메디슨,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고 비수마,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포로가 짝을 이뤘고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하던 토트넘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7분 비수마가 사르에게 공을 내줬다. 사르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침투하는 메디슨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메디슨은 방향만 바꿔 놓으며 마무리했다. 메디슨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토트넘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22분 메디슨이 수비 뒷공간으로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보냈다. 이를 손흥민이 잡은 뒤 곧바로 컷백을 내줬다. 사르가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골키퍼 장면으로 향했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하프 발리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막판 히샬리송이 연달아 기회를 잡았다. 전반 36분 로메로의 태클로 역습이 시작됐다. 메디슨이 먼전으로 쇄도하는 히샬리송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볼 터치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며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다시 한번 히샬리송에게 공이 향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메디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에 걸렸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추가 득점 없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됐다.


히샬리송은 후반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후반 9분 쓰러진 상태에서 불필요한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결국 히샬리송은 5분 뒤 교체 아웃됐다. 히샬리송, 사르를 대신해 페리시치, 호이비에르가 투입됐고 손흥민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얼마 뒤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밀어준 공을 우도기가 잡아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쿨루셉스키가 방향만 바꿔 놓으며 마무리했다.


토트넘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7분 우도기가 부상으로 빠지고 데이비스가 급하게 투입됐다. 토트넘이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로 셀소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다.


마지막까지 토트넘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문전에 있던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데이비스에게 공을 내줬다. 데이비스가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대를 살짝 스쳤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3경기 무패,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주장 손흥민과 올여름 합류해 부주장에 임명된 메디슨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좌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4차례 키패스를 시도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메디슨은 날카로운 침투와 침착한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쿨루셉스키 역시 시즌 첫 골을 넣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문제는 히샬리송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히샬리송은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3번의 드리블 시도에서 성공한 건 한 번뿐이다. 여기에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으로 경고까지 받았다.


현지 매체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전반전 빌드업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불필요한 옐로 카드를 받았다. 히샬리송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할 것 같다"며 평점 6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최근 팀 기여도가 감소하고 있다. 짜증 섞인 태클로 경고까지 받았다"며 평점 5점을 매겼다. 영국 '90min'도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후반 초반 불필요한 옐로 카드를 받았다"며 평점 5점을 줬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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