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친 '축구의 신' 메시, 이번엔 MLS 데뷔골 폭발!! → 미국 진출 후 9경기 11골 '누가 막으랴'...마이애미는 최하위 탈출 성공!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또 골을 넣었다. 이번엔 리그 데뷔골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27일(한국시간) 뉴욕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축구리그(MLS) 28라운드에서 뉴욕 레드불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또 득점했다. 이날 득점은 매우 특별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북중미 리그스컵과 미국 US 오픈 컵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덕분에 휴식 차원으로 이날 메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마이애미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메시를 투입했다. MLS 공식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후반 44분 박스 중앙에서 볼을 잘 지켜낸 뒤,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벤자민 크리마시치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모든 시선이 크리마시치에게 쏠린 사이, 크리마시치는 골문 앞의 메시에게 리턴 패스를 연결했다. 메시는 텅 빈 골대에 볼을 차 넣었다. 메시의 MLS 공식 데뷔골이었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그야말로 ‘미친 활약’이다. 자유 계약(FA) 신분이었던 메시는 지난달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메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했다. PSG는 2021년 메시를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최종 목표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실패했다. 2년 연속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게다가 메시는 시즌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의 부름으로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 홍보대사 업무를 위한 일정이었다. 그런데 동시에 훈련에 불참한 사실이 드러났다. PSG 팬들은 등을 돌렸고, 이후 경기에 출전한 메시에게 야유를 보냈다.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결국 메시는 PSG를 떠났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친정’ FC 바르셀로나 복귀였다. 이어서 알 힐랄(사우디)도 접근했다. 메시에게 무려 연봉 4억 유로(약 5,700억 원)가량을 제시했다. 하지만 메시의 최종 선택은 마이애미였다.
이후 행복하게 축구를 즐기고 있다. 메시는 지난달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북중미 리그스컵 경기에서 공식 데뷔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팀의 승리를 만드는 극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데뷔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메시는 이어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다. 적응기가 필요 없는 모습이었다. 단 2경기 만에 북중미 대회를 접수했다. 그다음이었던 올랜도 시티전과 FC 댈러스전에서도 멀티 골을 폭발했다. 3경기 연속 2골을 넣었다. 마이애미는 메시 영입 효과에 열광했고, 질주는 계속됐다. 메시는 리그스컵 8강에서 샬롯을 상대로 득점했다. 4강 필라델피아 유니온전에서 또 득점했다. 아무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20일 결승전에서 내슈빌 SC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었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은 또 메시였다. 박스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마이애미는 동점 골을 내줬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메시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켰고, 결국 마이애미는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공교롭게도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전까지 6경기 무승 행진을 달리던 팀이었다. MLS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메시 합류 후 확 달라졌다.
메시는 최근 유독 우승컵과 인연이 깊다. 작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성불’이었다. 메시는 그간 국가대표팀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21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전부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였음에도 월드컵에서 매번 좌절했다.
그리고 본인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에서 감격의 우승을 달성했다. 7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드디어 월드컵이라는 과제를 마친 것이다.
이어서 또 다른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미국의 FA컵 격인 US 오픈 컵 4강에 진출해 있던 마이애미는 동부지구 1위 팀 신시내티를 만났다. 신시내티는 1위 팀답게 화력 쇼를 펼쳤다. 후반 8분까지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마이애미에는 메시가 있었다. 후반 23분 캄파냐가 메시의 프리킥을 받아 헤더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메시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캄파냐가 헤더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았고,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에 마이애미가 승리를 가져갔다. 메시는 이날에도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총 8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현재까지 리그스컵과 US 오픈 컵 경기만을 소화했다. 그리고 27일 MLS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또 득점했다. 9경기 11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이다.축구계 역사상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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