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 "과분한 사랑받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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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같이 나타나 한국 격투기의 거물이 됐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세계 톱 랭커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엄청난 펀치와 경기였다. 정찬성과 할로웨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정찬성은 정말 잘했다. 코리안 좀비는 진정한 도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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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코리안 좀비는 진정한 도전자"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혜성 같이 나타나 한국 격투기의 거물이 됐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세계 톱 랭커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팬들과 자신을 도와줬던 격투기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찬성은 26일(한국시간) 밤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맥스 할로웨이(미국)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지난해 4월 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의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정찬성은 2연속 KO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8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정찬성은 2라운드에서 할로웨이의 타격에 고전했고, 초크에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3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의 저돌적인 경기로 공세를 퍼부었지만, 할로웨이의 묵직한 일격에 걸려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 만큼 이뤘다"며 "해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미국),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미국),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미국)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도 정찬성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존경의 메시지를 남겼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엄청난 펀치와 경기였다. 정찬성과 할로웨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정찬성은 정말 잘했다. 코리안 좀비는 진정한 도전자"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만할게요.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나네"라고 말한 후 "그만하는 이유는 내가 챔피언이 목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챔피언이 되기 위해 했다. 톱랭커들을 이기지 못하기에 이제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글러브를 옥타곤에 내려놓고 바닥에 큰절을 했다. 정찬성은 옥타곤을 내려가며 펑펑 울었고, 동료, 아내와 포옹하면서 위로의 말을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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