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전거 사고 사망자 196명...취약 시간대 보니

보험연구원, 자전거 많이 타는 연령대서 사고 빈도 높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만3000여 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0대와 50대 가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기승도 수석연구원의 '자전거 사고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만3270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96명, 부상자는 1만3998명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자전거 사고를 보면 가해 사고는 5393건, 피해 사고는 7877건이었다. 자전거 사고는 주로 야외 활동이 활발한 4~10월, 오전 8시와 오후 4~6시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와 50대 이상 자전거 운전자의 사고가 잦았다. 30대와 40대의 경우 주요 경제활동 인구로 상대적으로 자전거 이용을 하지 않지만, 10대와 비경제활동 비중이 큰 50대 이상에서 자전거를 많이 타다가 사고도 자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전거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고는 단일차로에서 전체의 46%, 교차로에서 36.1%가 발생했다. 교차로 사고 원인은 교통 신호를 지키지 않은 자전거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가 교통 및 레저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돼 도심 지역의 자전거 도로 여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10대와 50대 이상 자전거 운전자의 철저한 보호장구 착용과 안전 운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