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쇼핑나온 흑인에 ‘난사’...킹 목사 행진 60주년에 덮친 비극
경찰은 이번 총기난사를 인종 혐오에 따른 범죄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 제너럴’ 매장에서 백인 남성이 총격을 가해 흑인 남성 2명과 흑인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도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이 사용한 총기는 나치 문양 ‘스와스티카’(하켄크로이츠·갈고리십자가)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진 ‘AR-15’ 스타일의 소총, 글록 권총 등이었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
잭슨빌 보안관은 회견을 열고 “이번 총격은 인종과 관련한 동기에서 발생했다”며 “그는 흑인들을 증오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에 나서기 전 언론과 부모, 사법당국을 상대로 흑인에 대한 증오심을 상세히 써 내려간 여러 성명서를 작성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워터스 보안관은 “총격범이 큰 단체에 속해있었다는 정황은 없다”며 이번 사건이 워터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은 인근 클레이 카운티에서 차를 몰고왔으며, 범행 현장으로 가기 전 인근 흑인 명문대로 꼽히는 에드워드 워터스 대학 교정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총격으로 대학가에는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고, 학생들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총격은 워싱턴DC에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워싱턴 행진’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날 벌어졌다. 1963년 8월 당시 킹 목사는 25만여명을 이끌고 워싱턴 행진을 주도하며 역사적 연설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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