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완전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한다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8.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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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자율주행 핵심 기술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
이스라엘 오토톡스와 협력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 이를 활용하면 도로 위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 자동차, 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인 ‘오토톡스’와 손잡고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차량통신기술)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차량정보시스템) 신제품으로 완전자율주행 무선통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텔레매틱스란 차량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현재의 LTE(4세대 이동통신) 방식과 달리 차량과 차량 간 또는 차량과 시설 간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이는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4단계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차량 센서가 주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운전자에게 알림을 주는 수준이지만, 완전자율주행은 차량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한다.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기반의 V2X 기술이 필요하다.

5G와 V2X 통합기술은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주변 카메라가 중계하는 영상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은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직각 방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이 있으면, 교차로에 설치된 카메라가 이를 직진하려는 차량들에게 중계하는 식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하는 통합제어기는 차량 외부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현재 텔레매틱스제어기(TCU)는 차량 지붕 끝에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샤크핀 안테나’로 달려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납작한 형태로 개발해 천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통합제어기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오토톡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됐다. V2X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조만간 5G 기반 V2X 국제표준의 최신 사양을 충족시키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등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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