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움직임 본격화…'무당층' 30% 표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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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200여일 앞두고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 제3신당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양당 정치 혐오로 나타난 무당층 지지율 30%라는 숫자 외에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아직은 무당층 지지율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선거가 임박하면 양당으로 지지율 분포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특별한 전략이 없는 한 제3의 당 지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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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비전 제시 관건…추석 민심 분수령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2대 총선을 200여일 앞두고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 제3신당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양당 정치 혐오로 나타난 무당층 지지율 30%라는 숫자 외에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관건은 총선 풍향계가 될 오는 추석 전까지 흡인력 있는 정책과 인물 등 무당층 표심을 흡수할 비전을 내놓을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 선택'이 총선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한국의 희망은 인물 중심 정치보다는 가치 중심 정치를 표방하며 탄생했다. 과학과 기술 정책에 중점을 둔 탈이념 정당이 목표다.
지난 대선 정국 당시 안철수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김용석 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임형규 전 SK그룹 부회장 등이 지난 6월 대표 발기인으로 합류했다.
새로운 선택은 정치 입문 후 10여 년간 안철수 캠프를 거쳐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
당은 공화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년 총선 의석 30석을 확보해 제3지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두 신당 모두 최근 꾸준히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무당층 지지율에 높은 기대를 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1년여간 각각 지지율 30% 안팎을 유지하면서 무당층으로 흩어진 지지율 30%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논란과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 등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고질적 사법 리스크와 김남국 전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 등에 발목이 잡혀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신당이 이 틈을 비집고 표를 흡수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신당의 관건은 새 인물에 달려있는 셈인데, 두 신당 모두 현역 의원 영입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현역 의원을 뛰어넘을 참신한 인물 영입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양 의원은 이달 뉴스1과 인터뷰에서 "대권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을 보면 '양당이 대권 후보가 없어서 저 모양이냐' 반문하고 싶다. 현역 합류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현역 의원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했다.
금 전 의원 역시 지난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역 정치인들은 움직이지도 않고 저희도 그런 분들을 영입하려는 계획이 현재로서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거대 정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이나 창당 무용론이 거론된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아직은 무당층 지지율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선거가 임박하면 양당으로 지지율 분포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특별한 전략이 없는 한 제3의 당 지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관건은 전국 세대와 지역 민심이 교차하는 시기인 추석 연휴 전까지 강력한 유권자 흡인 전략을 내놓을지에 달려있다. 명절은 새 여론을 형성하고 새 인물을 끌어 올릴 무대가 돼 왔다. 무당층 지지자의 선택도 이 시기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신당의 시곗바늘도 추석에 맞춰져 있다. 새로운 선택은 추석을 약 열흘 앞둔 다음 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당이 추구하는 대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의 희망 창당준비위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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