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높아지는 니제르…쿠데타 군부, 인접국 군부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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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감금한 니제르 군부가 역시 쿠데타로 군부가 집권 중인 이웃 국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2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의 쿠데타 주도자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25일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방위군이 개입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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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감금한 니제르 군부가 역시 쿠데타로 군부가 집권 중인 이웃 국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2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의 쿠데타 주도자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25일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방위군이 개입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또한 니제르 군부는 25일 “국가 영토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고 경계 태세 명령을 내렸다. 니제르가 군사 지원을 요청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처럼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으며 최근 2년 사이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서 있다. 두 국가는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군부를 지지했다.
또한, 티아니 장군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쿠데타 뒤 바줌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일대 국가들의 모임인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ECOWAS)에 “어떠한 무력 사용도 자국에 대한 전쟁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 말했다.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는 니제르 쿠데타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니제르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니제르 군부에 바줌 대통령을 즉각 복권시키지 않을 때 무력 개입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이달 들어 여러 차례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군사 개입 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5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도 지난 22일 니제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고립된 니제르 군부는 25일 자국과 상황이 비슷한 말리, 부르키나파소에 지원 손길을 내민 것이다.
한편, 25일 니제르 군부의 외무장관은 실뱅 이테 주니제르 프랑스 대사에게 48시간 이내에 니제르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프랑스 대사가 신임 외무장관의 면담 초청에 불응했다는 이유다. 프랑스 대사 추방 요청이 발표된 이튿날인 26일, 수천명의 군부 세력 지지자들이 수도 니아메의 경기장에 모여 쿠데타 세력 지지 집회를 열고 쿠데타 세력에 우호적인 러시아의 국기를 흔들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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