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키패스 4회'…이타적 손흥민, 초반 순항하는 토트넘의 중심

김도용 기자 2023. 8.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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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에 새시즌을 출발한 토트넘이 초반 3경기에서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토트넘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중심에는 전과 다르게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이 3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나 아직 손흥민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팀내 비중이 더욱 커진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에 토트넘의 성적도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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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해결사 역할과는 다르게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임무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 모두 소화…토트넘, 초반 3경기 무패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우려 속에 새시즌을 출발한 토트넘이 초반 3경기에서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토트넘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중심에는 전과 다르게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EPL 3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도 2-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개막 후 3경기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어갔다. 아직 초반이지만 분위기가 꽤 좋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선임, 톱클래스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등으로 우려가 많았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산뜻한 출발이다.

토트넘이 3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나 아직 손흥민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흥민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키패스 4개를 기록하며 4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상대 진영에서 5차례 패스를 연결했고, 드리블도 3번 시도해 2번 성공했다.

손흥민은 앞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키패스 4개를 기록하면서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준 바 있다.

자신의 골이 없을 뿐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1-22시즌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케인이 떠나면서 상대의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영리하게 자신에게 수비가 붙으면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에게 득점보다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메이킹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에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뛸 때는 물론 후반에 최정방 공격수로 역할을 바꾼 뒤에도 동료들에게 기회를 연결해주는 임무를 수행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2시즌 전 자신이 득점왕에 오를 때 호흡을 맞췄던 케인의 플레이와 유사하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본머스 수비에 수차례 문제를 안겼다. 팀이 좋은 공격을 펼치는데 크게 관여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주로 득점을 올리는 역할을 했던 손흥민은 새로운 체제의 토트넘에서 다른 역할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팀내 비중이 더욱 커진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에 토트넘의 성적도 결정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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