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괴짜가 50억 투자…올리브유니온, '보청기 신화'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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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 보청기 시장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이 있다.
보청기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이 그 주인공이다.
27일 관련 업계는 마에자와 유사쿠가 투자한 50억원이 올리브유니온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할것으로 보면서도 국내 보청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보였다.
2016년 설립된 올리브유니온은 그동안 국내외 기업 등으로부터 크고 작은 투자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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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형 보청기 '올리브 맥스'가 핵심
고령층 모바일 설정 친숙해야 성공 가능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국산 보청기 시장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이 있다. 보청기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이 그 주인공이다. 올리브유니온은 얼마전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괴짜 백만장자로 유명한 마에자와 유사쿠가 첫 한국 투자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가 올리브유니온에 투자한 돈은 약 50억원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 업계는 마에자와 유사쿠가 투자한 50억원이 올리브유니온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할것으로 보면서도 국내 보청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보였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조조타운이라는 일본의 온라인 패션 테크 기업을 창업했다. 조조타운은 현재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그는 사업 수완보다 기행으로 더 유명해졌다. 자신의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100억원이 넘는 돈을 세뱃돈으로 뿌리거나 추첨을 통해 10만엔(약 90만원)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올리브유니온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역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유니온이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설립된 올리브유니온은 그동안 국내외 기업 등으로부터 크고 작은 투자를 받아왔다. 2019년에는 일본의 한 기업이 1000만 달러(약 132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먼저 제품을 출시한 올리브유니온은 판매량 기준으로 현지 점유율 10%를 기록 중이며, 내년을 목표로 일본 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유니온의 화려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핵심 제품들도 주목 받고 있다. 올리브유니온의 ‘올리브 맥스’는 스마트보청기를 표방한다. 보청기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비인후과나 보청기 전문매장에서 실시하는 청력검사 없이도 자사의 앱을 통해 보청기를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꼽는다.
아울러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파트론에서 제조해 납품받아 판매하며, 국내 제조라는 타이틀을 갖췄다. 또 자사 보청기를 조종할 수 있는 리모컨은 휴대폰 부품업체인 인탑스에서 납품받아 판매한다.
이런 화제성에도 올리브유니온이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우선 난청인구의 상당수가 고령층임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보청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보청기 업계 관계자는 "일부 어르신들의 경우 키오스크 조작도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모바일 앱이 간소화됐다고해도 보청기 설정을 하는 데 어려움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비인후과나 전문 대리점에서 청력 검사 후 보청기를 구매하는 국내 시장의 특징을 고려하면 온라인 판매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보청기 업계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전문의나 청음사를 대면해 검사를 받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보청기는 음성증폭기와 달리 의료기기인 만큼 대면을 통한 사용법 설명과 개인별 설정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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