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中비구이위안, 7000억 채권 상환 기한 연장 투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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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가운데 7000억원 상당의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를 막판에 연기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9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 위안(약 7094억원) 상당 사모채권의 상환을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안, 이에 대한 채권자들의 투표가 25일로 예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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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가운데 7000억원 상당의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를 막판에 연기했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지난 25일 예정됐던 해당 투표를 불과 몇시간 앞두고 오는 31일로 연기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9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 위안(약 7094억원) 상당 사모채권의 상환을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안, 이에 대한 채권자들의 투표가 25일로 예정됐었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이 상하이 증시에 제출한 비공개 자료를 입수, 비구이위안이 해당 투표 연기의 사유로 채권자들이 회사의 3년 분할 상환 제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9월 2일 만기 위안화 채권의 주요 채권자는 중국광파은행, 중국은행 등이며 일부 채권자는 만기일(토요일) 이후 첫 업무일인 9월 4일에 전액 상환을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고조됐다”며 “39억 위안 사모채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벼랑 위기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약 10조10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는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비구이위안 관련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 채권 총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7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만기가 가장 이른 것이 9월 2일 만기인 사모채권이며 채권 종류에 따라 9월 중, 10월 19일, 올해 연말, 내년 초 등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지불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에 대해서는 3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으나 이 유예기간 시한 역시 9월초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비구이위안 역내 채권 만기의 60%가 올해 내에 돌아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불 연기는 회사에 경영과 유동성 개선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9월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비구이위안 역내 채권과 역내 채권 이자가 각각 총 58억 위안(약 1조 550억원)과 4800만 위안(약 87억원)이라고 밝혔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비구이위안과 계열사의 채권과 채권 이자는 총 25억 달러(약 3조 3200억원) 규모다.
지난해까지 매출 규모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위였던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2021년 말 디폴트를 선언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비구이위안의 프로젝트는 헝다보다 4배 많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6일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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