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산체스 안 보니까 이렇게 좋네’ 토트넘, '제2의 반다이크' 영입 후 2경기 연속 클린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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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신입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연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반 더 벤보다 수치가 높았던 중앙 수비수는 없었다.
반 더 벤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가장 돋보였지만 반 더 벤의 수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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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신입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연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 최대 문제점은 허약한 수비였다. 해리 케인, 손흥민이 중심을 잡은 공격진은 리그에서 70골을 기록했다. 공격수들은 제 몫을 했지만 수비가 완전히 붕괴됐다. 토트넘의 수비진들은 리그 최다 실점 6위에 해당하는 63실점을 헌납했다. 수비가 무너진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치며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수비 붕괴의 대표적인 원흉은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였다. 다이어는 한때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각광받았지만 이젠 아니다. 느린 발과 잦은 실수, 소극적인 수비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산체스는 2017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아약스 시절 예상과 달리 성장이 완전히 정체됐다. 그 역시 기본적인 실수를 연발하며 믿음을 잃었다.
이에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왔다. 주인공은 바로 네덜란드의 수비 기대주 반 더 벤이었다. 유럽에서 희소한 왼발잡이 수비수인 그는 왼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의하면 반 더 벤의 지난 시즌 패스 성공률이 87.7%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속도였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난 시즌 반 더 벤은 리그에서 최고 속도 35.96km/h를 기록했다. 이는 분데스리가에서 9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반 더 벤보다 수치가 높았던 중앙 수비수는 없었다.
반 더 벤은 13일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EPL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반 더 벤은 기존의 다이어, 산체스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전반 36분 요안 위사의 슈팅이 그를 맞고 골대로 들어가는 불운은 있었지만 미래를 기대할 만했다. 반 더 벤은 브렌트포드전에서 걷어내기 5회 태클 2회 패스 성공률 94.4%를 기록했다.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도 마찬가지였다. 반 더 벤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반 더 벤은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록 1회, 가로채기 1회, 패스 성공률 93.3%로 토트넘의 2-0 무실점 승리에 견인했다.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가장 돋보였지만 반 더 벤의 수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반 더 벤은 로메로와 짝을 이뤄 무실점 경기에 공헌했다. 경기 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반 더 벤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반 더 벤에 대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환생한 듯한 불가사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라고 평가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2015년부터 6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핵심 센터백이었다.
반 더 벤과 달리 다이어는 3경기 연속 명단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다이어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이어가 빠지자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 더 벤 한 명을 영입한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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