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이 어떡해' 맨유, 챔스 4회 우승 센터백 바란 부상...텐 하흐 "매과이어 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라파엘 바란(30·맨유)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1패를 거둬 리그 6위에 자리했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수비는 디오고 달롯,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 비사카에게 맡겼다. 맨유는 전반 2분에 타이워 아워니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2분 뒤에 윌리 볼리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7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만회골을 넣어 1-2로 추격했다. 남은 전반전 동안 맨유가 공세를 이어갔으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 선수단은 어두운 표정으로 라커룸에 들어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센터백을 교체했다. 바란을 빼고 빅토르 린델로프를 투입한 것. 예상하지 못한 교체 카드였다. 바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 속에서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연속골이 터져 3-2 역전승을 거뒀다.
힘겹게 승점 3점을 획득했으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바란이 경기 중에 나갔기 때문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바란이 몸에 이상이 있다고 말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없더라도 해리 매과이어, 린델로프라는 좋은 대체 자원이 있다. 바란이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는 아직 모른다. 진단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걱정했다. 1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헤더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바란이 잠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내달 4일 아스널 원정 경기에 나선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팀이며, 올 시즌 개막 3경기에서 2승 1무 무패를 달린다. 현재 순위는 3위다. 아스널 원정을 마친 후에는 홈에서 브라이튼을 상대한다. 브라이튼은 1경기 덜 치르고도 4위에 올라있다.
바란 부상 이탈은 뼈아프다. 바란은 맨유 수비진 중에서 몇 안 되는 ‘믿을맨’이다. 2021년 여름, 맨유로 이적하기 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간 뛰며 모든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비수다. 바란이 합류한 후로 맨유 수비력이 견고해졌다.
바란은 앞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을 비롯해 UEFA 슈퍼컵 3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회 우승, 스페인 라리가 3회 우승 등 각종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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