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불륜으로 자산 2조원...알고보니 중국 스파이?(서프라이즈)[종합]
[TV리포트=김유진 기자] 리드
27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079회에서는 재벌부터 총리까지 전 세계 정상급 남자들을 이용해 무일푼에서 2조원이 넘는 자산가가 된 웬디 덩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999년 6월 뉴욕포스트, 월스트리스저널, 20세기폭스 등 굴지의 글로벌 미디어 회사들을 운영하며 무려 2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중국계 미국인 웨디 덩과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는 루퍼트 머독이 전 처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지 불과 3주 만에 일이었다.
웬디 덩은 당시 31세, 루퍼트 머독은 68세였다. 두 사람에 나이 차이는 무려 37세에 달했다.
이 결혼은 철저히 웬디 덩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었다. 2년 전 웬디 덩은 당시 루퍼트 머독이 아시아 진출을 위해 인수한 미디어 회사 홍콩 스타TV의 인턴으로 취업해 루퍼트 머독에게 접근했다.
이후 웬디 덩은 루퍼트 머독의 중국어 통역 겸 개인 비서로 발탁됐다. 두 사람은 비밀리에 불륜을 저질렀고 결국 웬디 덩은 루퍼트 머독의 아내의 자리를 차지했다.
1년 후 루퍼트 머독이 전립선암에 걸리자 웬디 덩은 아리를 낳자고 제안했다. 결국 웬디 덩은 시험관 시술로 두 딸을 낳는데 성공했다. 루퍼트 멈독 역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웬디 덩은 그 후 물심양면 외조를 했다. 2011년에는 영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남편에게 갑자기 한 남자가 달려들자 178cm 장신에 고교 배구선수 출신인 웬디 덩이 남자의 뺨을 내리치기까지 했다.
결혼 14년 후 두 사람은 이혼을 했다. 뜻 밖에도 이혼 소송을 제기한 건 루퍼트 머독이었다. 루퍼트 머독이 웬디 덩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웬디 덩은 출세를 위해 또 다른 남자를 선택했는데 루퍼트 머독의 오랜 친구였던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였다. 토니 블레어는 루퍼트 머독과 웬디 덩의 딸의 대부를 맡을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웬디 덩은 토니 블레어에게 추파를 던졌고 그녀 소유의 개인 요트와 런던 집에서 수 차례 만남을 가졌다. 또 300통이 넘는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메일을 본 루퍼트 머독이 이혼을 제기한 것이다.
토니 블레어는 웬디 덩과의 불륜 스캔들에 노코멘트로 일관했고 결혼생활도 문제 없이 이어가고 있다. 결국 웬디 덩은 환승 결혼에 실패한 채 이혼했고 두 딸의 양육권과 2조원의 위자료를 손에 넣었다.
사실 웬디 덩이 결혼, 이혼으로 원하는 바를 얻어낸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웬디 덩은 1988년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50대 미국인 부부의 통역 일을 하다 이들의 총애를 받으며 함께 미국으로 이주를 했다.
1년 후 웬디 덩은 자신을 아빠처럼 돌봐주던 미국인 부부 중 남편 제이크였다. 애초에 웬디 덩은 미국에 가기 위해 제이크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이후 자신과 제이크의 부적절한 사진을 아내가 보게 만들어 이혼을 유도했다.
하지만 결혼의 목적이 미국 영주권 취득이었던 그녀는 발급 기준인 미국 시민과의 결혼 2년을 채우자마자 미련없이 이혼을 택했다.
그러던 웬디 덩이 미국의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미국 대통령이던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그녀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웬디 덩 때문에 FBI에 소환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방카는 1999년 웬디 덩이 루퍼트 머독과 결혼한 뒤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이방카가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한 이후 세 사람이 함께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FBI는 웬디 덩을 중국의 스파이로 지목했다. 2016년 미국 워싱턴 DC에 중국 정원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됐는데 이때 웬디 덩이 재러드 쿠슈너를 설득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공원 내 설치 예정이었던 21m 높이의 탑이 백악관, 국회의사당 등이 미국 중요 기관과의 거리가 8km에 불과해 감시, 도청이 가능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결국 탑의 건설은 최종 중단됐다.
루퍼트 머독 또한 자서전을 통해 그녀가 중국의 스파이라고 강조했다. 웬디 덩은 자신의 스파이설을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헀고 20세 이상 어린 남자친구와 끊임없이 연애하며 영화제작자, 스타트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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