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폭염에 제주 막바지 피서객 북적…코스모스 만개 가을 정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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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제주는 늦여름 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과 도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시 애월항에서 곽지해변까지 1.2㎞에 걸쳐 조성돼 제주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한담해안산책로는 양산을 쓴 나들이객이 몰려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이 피기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는 여름의 대명사인 해바라기가 지고, 코스모스가 만개하며 색다른 정취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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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8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제주는 늦여름 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과 도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시 애월항에서 곽지해변까지 1.2㎞에 걸쳐 조성돼 제주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한담해안산책로는 양산을 쓴 나들이객이 몰려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바로 옆 해안에서는 연인과 가족들이 체험 카약을 타고 파도 한점 일지 않는 잔잔한 바다를 유유자적 떠다녔다.
부부 동반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여행 가이드에게 "카약을 어디로 가면 탈 수 있느냐"고 물으며 체험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애월 한담해변을 따라 늘어선 유명 카페와 맛집에도 대기줄이 늘어서며 피서철 분위기를 더했다.
31일 폐장을 앞둔 도내 전 해수욕장에서도 막바지 피서객들이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태닝을 하거나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쫓았다.
현재 제주 동부와 북부, 서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이미 제주 곳곳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는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이 피기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는 여름의 대명사인 해바라기가 지고, 코스모스가 만개하며 색다른 정취를 자아냈다.
20대 도민 이모씨는 "SNS를 통해서 백일홍, 코스모스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보고 찾아왔다"며 "햇볕이 뜨겁긴 한데 중간중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5일 3만8477명, 26일 3만9460명을 추가하며 이달에만 총 99만6123명을 기록했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초 누적 관광객이 9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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