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머그샷 비즈니스’...구치소 사진 굿즈로 100억 모금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8. 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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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그샷 티셔츠. [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끌어 모았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되고 ‘머그샷’까지 찍는 과정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현재까지 총 710만달러(약 94억2000만원)가 모금됐다.

특히 전날 하루에만 418만달러(55억5000만원)이 모여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하루 기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촬영된 머그샷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새긴 티셔츠, 포스터, 범퍼 스티커, 음료수 쿨러 등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분노의 표정이 담긴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가격대는 12∼34달러(1만6000원∼4만5000원) 정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사진출처=트럼프 X]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촬영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트윗을 올렸다. 그가 엑스(X·옛 트위터)로 메시지를 올린 것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연관됐다는 지적으로 계정이 정지됐던 이후 2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내한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면 첫 화면에 그의 머그샷이 큼지막하게 걸려있고,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몰아내고 우리 나라 역사의 어두운 장에서 미국을 구해내기 위해 기부해달라”는 문구가 뜬다.

폴리티코는 “이런 전격적인 모금 활동은 트럼프가 극성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등 방법으로 네 번 기소당한 것을 선거자금 확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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